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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선생님의기타교양자료들

길거리벤치 울고계신 할아버지

헬조선이라며 입 튀어나온 청춘들도 많겠지만, 정말로 지옥이라면, 그 청춘들은 이 나라에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독침과 고사총 수용소등으로 사람 죽이는 북한, 한국인에게 돈뜯으려 누명씌워 돈뜯고 화장하여 변기에 유골버리는 동남아, 해진 후 다닐 수 없는 그 수많은 국가들. 무엇 때문에 대한민국 어르신들이 슬퍼해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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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길거리벤치에 앉아 #울고계신할아버지를 보았다.  [레벨:1]gral5g4 | 2017.02.15 06:16:41

내가 사는 곳은 대전이다.
집 근처에 제법 정리가 잘 된 공원이 있어 날마다 운동삼아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몇 일 전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평소와 같이 그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공원 양쪽에 벤치가 있는데,
간혹 한자리에 고정석 처럼 앉아 계신 노란색 지팡이를 양손에 들고 다니시는 할아버지를 뵙게 된다.
여러 번 뵈어서 그런지 이제 꼭 인사를 드리고 지나가곤 한다.
 
그날도 난 할아버지를 향해 "날씨도 차가운데 할아버지 안추우세요..?" 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 어이 ~ 자네도 안녕하신가..?"
라며 항상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시곤 했는데, 그날은 평소와 달리 고개를 돌리시며 어색한 표정을 지으셨다.
순간 난 할아버지의 충혈된 눈가에 맺힌 눈물을 보게 되었다. 잘 알지도,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어 본 적도 없는, 그저 흔하게 마추쳐 가는
그런 일상에서의 만남일 뿐이었는데... 이상하리 만치 내 마음을 흔드는 작은 아픔 같은게 있었다.
 
난 그냥 지나 칠 수 없어 조심스럽게 아버지 옆으로 앉으며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라고 말을 걸었다.
 
"응..? 난 괜찮아.. ㅎㅎ 늙은게 주책을 부렸구먼.." 하시며 한동안 말 없이 서리 꽃이 내려앉은 나뭇가지만 응시하시더니
 불쑥 내게 "여보게 ' #헬조선'이란 말이 무슨 뜻인가? " 라고 물으셨다. 그래서 난
" 아 그거요 ..? 불합리하고 절망적인 현재의 사회상을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고는 있어요." 라고 말씀드렸다.
"그게 우리나라가 지옥 같다는 말이지..?" 라고 반문을 하시더니 다시 말씀을 이어나가셨다. "이보게 우리세대는 말이야..."
여기까지 말씀을 하시곤 마음속에 무엇인가 북 받쳐 오르는 듯 말을 멈추시더니.. 흐느껴 우시는 것이었다.
 
난 당황스러운 마음을 추스리며 어렵게 말을 건냈다..“ 할아버지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한동안 고개를 떨구고 계셨던 할아버지는 살아오신 세월만큼이나 거칠고 주름가득한 마른 손으로 내 손을 잡아주시며 힘겹게 말씀을 이어 가셨다.
“우리가 살아온 시대는 참으로 혹독했다네. 일제식민지를 거쳐 6.25 사변을 거치고 남아 있는게 없었어.하루를 자고나면 여기 저기 병으로 죽은 사람 굶어 죽은 사람들이 허다했고. 뭘 하고 싶어도 할 일도 없고,먹을 것도 없고.. 지옥이라면 그때가 지옥이었지.
 
세상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 가진 것도 없고 다 망해버린 나라를 조상들에게 물려 받았어도 우리는 우리 부모들을 원망해보지 않았다네.
그때 박정희란 분이 나타나 이런 가난을 우리 후손들에겐 물려주지 말자면서 #자조자립, #자주국방 을 외치며 #새마을운동;을 펼쳐나가면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변하게 된거야. 정말 죽으라 일만했네 정말 죽을 만큼 일만했어..그러나 그게 내 자식들을 위한 길이고 박대통령 말마따나 우리가 부강한 국가가 될 수있다면 우리가 뭘 못하겠나..이 생각 뿐이었다네.
 
그런데...먹고 싶은 것 안먹고 아끼고 아껴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여기까지 왔는데.. 세계에 부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 놨는데.
우리보고 친일파라고하고 보수 꼴통이러고 조롱하며 이 자랑스런 나라를 지옥이라 하니 참 기가 찰 노릇이구먼.. 설날이라고 손주들이 왔는데.
대화 중에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 그분이 돈 몇푼에 그렇게 넘어갈 분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가.
큰 손주놈에게 이런 헬 조 선을 만들어 놓은 분들이 바로 할아버지 같은 노예근성에 찌든 영혼 없는 보수 꼴통들 때문이라면서 우리에게 그런 저주의 순환을 강요하지 말라며 말대꾸를 하길래 너무 기가 막혀서 나도 모르게 따귀를 때렸어...이 배은망덕한 넘 할아버지도 모르는 네놈이 무슨 나라걱정이냐며 이 나라의 미래가 참 암담하다라고 했더니.. 대학을 다니는 작은 애들까지 합세해 나를 몰아붙이는 바람에 숨이 막힐 것 같아 밖으로 나왔다네..이보게 정말 우리가 이 나라를 #지옥으로만들었다고생각하는가..?
 
이 분하고 억울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어.. 정말 대한민국사람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러면 안되네...
북한 김일성 같은 마귀새끼들도 대를 이어가며 충성한다는데..“
 
여기까지 말씀을 하셨을 때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청년하나가 ”할아버지~“ 하며 다가오더니..
” 할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이제 화 푸시고 그만 들어오세요 다들 할아버지 기다리고 있어요..“ 라며 할아버지를 부축해 가는 것이었다.
 
가시던 길을 잠시 멈추시고 나를 돌아보시며 ”이보게 고맙네..“ 하시면서 돌아서시는 할아버지의 가녀린 어깨가 유난히도 아프게 느껴졌다..
누구는 우리사회가 영웅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라고 말한다. 또 누구는 우리에겐 영웅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엄혹한 세월 속에서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민족도 이루지 못했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기적들을 이루어내셨던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들이신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들에게 등돌린 채 그 고귀한 기적의 역사를 못난 우리들의 손으로 단절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한줌 정치 몰이배들의 요설에 속아 이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내몰아 가는 것은 아닌지.. 돌아오는 길에 이런 저런 생각들로 마음이 무거웠다.

[출처] 길거리 벤치에 앉아 울고 계신 할아버지를 보았다  [링크] http://www.ilbe.com/9448997717

#정미홍 "한국 역사 폄하,  #종북성향의 근거" https://youtu.be/zi_NvfmSo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