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친구에게 형들에게 이끌려 성당을 다니며 베드로라는 세례명을 받고, 성인식인 견진성사 -신부님에게 발씻김 -까지 받았었답니다. 원래 세례명 안드레아가 좋아보였으나, 베드로 축일날 선물 주길래 급 바꾼건데, 결국 그 덕분인지(?) 그 후 몇년간 선물 받은 적 없음ㅋ
당시 두뇌 계발에 관심이 컸던 나는, 시내의 모 서점가에서 -알파파 인간-이란 책을 사고 싶었으나, 300원이 책값에 모자라 발을 동동 굴리던 중, 지나가던 검은 정장 외국인 둘을 발견, 300원을 지원받아 책을 샀었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당시 시골집에데려와 장기도 뒀고, 중학교에도 데려와, 당시 영어 선생님 소개시켜줬는데 나중에 외국인 왜 데려 왔냐고 따지더군요.그래서 제가 영어 선생님 아니세요? 하니 뻘쭘해 하시던 모습 아직까지 생생. ㅋ
몰몬 선교사들과 그 국내 추종자들과 어울리며 등산도 가고 하다보니, 세례를 권하기에, 그들의 몰몬 성경을 들고, 다니던 성당 신부님에게 찾아가 독대 하며, 왜 같은 하느님인데 다른가?를 물었습니다. 그러나 명확치 못하였던 결론. 종교란 참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구석이 많다는 느낌.
종교적 고민은 골치아파 그냥 접어두고, 당시 시내에 있던 청년회가 운영하던 독서실을 열심히 다니며, 100일완성이란 책을 파고,
집에 올때는 라디오를 들고 본조비 곡을 열심히 들었었던 기억. 그 당시 산테페(San Ta Fe)란 곡이 가장 인상 깊었었답니다.
당시 두달만 들어보면 영어의 바다에 빠질 거라는, 누나가 산 테이프 60개짜리 영화 세편 해설한 것이 있어 열심히 들었었지만, 회화는 감이 오는데 아직 체득되지 아니하였던 그 아쉬움이 컸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리고 고등학교 진학해서는 넘쳐나는 독해 지문에 처음 상당히 난감했었던 기억이 다음편에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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