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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천재 쇼펜하우어

비운의 천재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는 부유층 자녀였으나 부친의 자살과 젊은 모친의 방탕한 사교계 생활을 떠나 잠시 대학  강의를 하다 은둔 생활을 하였고 그  혼자만의 은둔 생활이 평생을 갔다. 그가 남긴 철학 에세이 책은 그의 노년 시기 전 유럽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6일이나 되는 긴 추석 연휴에 나는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쇼펜하우어와 나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한편으론 먼 과거의 그에게 연민과 동질감마저 느낀다. 이유라면 수십년간 누적되며 축적되어온 익숙한 고독감이라고나 할까.

나는 대담한 편이기도 하나 한편으론 조심성이 많고 괜히 쓸데없이 골치 아플만한 일은 피하고 보는 습성이 있다. 그리고 지난 날 줏대없이 시류에 편승되었던 모습들, 나의 본 모습과는 멀었던 일부 언행들이 반성되기도 한다.

8,9월에는 일을 많이 하였고 그 덕에 여기저기 쑤시기도 하고 자다가 다리 종아리 근육이 뭉쳐 깨기도 하고 왼다리가 저려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불편한 때도 있어서 근육이완제를 달고 살았다. 그 덕택인지 추석전 하루는 햇반5박스, 하루는 참치12개, 하루는 십여년전 과외 좀 많이 했을 때 정도만큼은 급여랑 명절보너스까지 들어왔다.

때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헷갈리는 사회, 속고 속이는 세상같아 선뜻 마음 열기도 어려운 요즘이지만, 중요한 건 보이든 보이지 않든 늘 함께 신경써주는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이며, 또  중요한 건 업무에서건 일상에서건 남을 먼저 배려하는 자세가 아닐까한다. 그리고 공수래공수거 인생, 묵묵히 나아가며 손잡을 사람은 잡아주고 쉽게 판단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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