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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선생님의상큼한SNS영어

추운 금요일 연차(=월차)로 쉬며 ㅡ1

추운 금요일 연차(=월차)로 쉬며 ㅡ1

금요일 오전 일곱시반경, 난 여느때처럼 근무를 마치고 누군가들이 남겨놓은 오랜만에 보는 눈발자국을 따라 이런저런 상념들과 해방감에 쌓인채로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가을걷이 때부터 최근 더 심각해진 코로나 상황의 여파로 근무시 처리해야 할 물량이 넘쳐나게 되어 피로가 누적되었다. 야근 근무라도 저녁 일곱시경 부터 시작하여 시간당 10분씩 쉬며,저녁 11시 전후로 한시간 식사 타임을 가지고, 새벽엔 보통 좀 더 길게 일하고 더 쉬는 것을 네번정도 반복하다보면 시간은 그럭저럭 빨리 지나간다. 그러다가 여섯시 쯤 동트기 전에 퇴근하면, 이것도 그나마 규칙적인 생활패턴으로 굳어져 그나마 그리 피곤하진 않다.

그러나 최근 계속해서 두시간 가량 더 연장근무를 하게 되고 무거운 것들이 많다 보니, 근육이 쑤시는데, 급기야 지난주부터 친정에 김장해준다고 길게 연차 휴가 나가셨던 어느 주간 근무 아주머니께서 그분의 아들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가 되면서, 분위기마저 조금 뒤숭숭해졌다. 그래도 그덕에 금요일 출근하지 않고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가셨던 서른 분 정도의 여성휴게실을 쓰시는 분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는 결과를 접하니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2020년 올해 봄 코로나 스트레스로 잘 안쓰던 연차를 썼었던 것처럼, 지난주에 미리 18일 금요일 연차 신청서를 제출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게 되었다.
이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는 말처럼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온전한 사색을 가지며 쉬며 기다리는 시간 또한 인생엔 의미 깊은 의식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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