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귀하다는 KF94 마스크를 받고
회사에서 94프로의 효과가 있다는 KF94 마스크 몇개를 받았다. 코로나 사태이후, 마스크를 꼭 써라 했다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고생하니 안써도 될 때가 있다 하고, 마스크 안 쓴 구로 모 콜센터 직원들 및 그 가족들까지 확진자 되고 있는 신세라 한다.좀 나로서는 이랬다 저랬다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정부가 우유부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십여년전 한때 운영자까지 했었고 지금도 평회원으로 남아있는 부산학원강사모여라 다음카페를 오랜만에 들어가 보니, 학원가 사람들보고 오거돈 부산 시장이란 사람이 이미 2주 휴원한 학원들이지만, 2주 더 쉬어라고 해서 다들 뿔난것 같았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한 원장도 보였다.
누군가는, 물론 업무처리하려면 에너지가 좀 많이 들지만, 앉아서 면마스크도 아닌 고급 마스크도 받고, 누군가들은 돈안주는 강제 수업금지기간 돈 못받고, 원생들도 회비안내 학원어렵고 마스크 사기도 애먹고. 영어 덕택에 석사까지 되었으면서 영어랑 거의 무관한 체력증진 잘 되는 일 하고 있는 나는 괜찮고, 죽을똥 살똥 영어든 수학이든 국어든 가르치는 강사들은 안괜찮다? 참 인생사 새옹지마요 아이러니한 것 같다. 그토록 싫어했던 학원가에 대한 애틋한 안타까움이 드는건 내가 근 십여년을 있어봤기 때문인가?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맑은 눈빛 하나하나가 마약처럼 사람을 붙잡아두던 학원가. 어서 다시 평화로워지기를. 그리고 이 사태로 모두에게 소중한 교훈 하나씩 생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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