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봉맨 형님에 대한 사색 2
시봉맨 형님에 대한 사색 2
아침 시간과 푹 자다 일어난 지금은 마사지건으로 허리를 마사지하니 조금은 어제 무심코 무거운거 들다 순간 자극이 심하게 온 허리 부위 통증이 가라앉는다. 내 일하는 곳의 사람들은, 다른 데보단 조금은 후하게 꼬박꼬박 나오는 공공기관 월급에 돈 걱정은 덜한 것 같아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돈보다는 인간관계 내지 맛집 찾기에 관심이 많고, 일부는 술자리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듯 하다. 이제 모든 업무에 익숙하고 두루두루 친한 오래된 직원들이야 직장이 천국이니, 일하고 술먹고 자고를 반복해도 늘 순조롭고 즐겁겠지만, 내 입장에선 어떤 형태로든 자기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노파심이 들때도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평일엔 남들처럼 일하고 주말엔 남들과 다른 나만의 세계를 갖겠다는 원칙으로 지금껏 진행해 오고 있는데, 시봉맨형님처럼 오십대 중반에 자식들 다 커서 취직해서 아빠아빠 소리 들으며 딸래미들 용돈도 받고, 여기서 월급도 타고 모든게 다 풍족하다 해도, 자신은 익숙하지 않은 SNS에 몰두하고 있는 나를 대할땐,
조금은 다른 모습에 생소하기도 하고, 조금은 기가 죽기도 하고, 조금은 자존심이 상했을수도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 예로, 카카오스토리 친구 신청이 와서 받아주었더니, 시봉마귀가 기승을 부리길래 며칠있다 카친을 끊어버리니 잠잠해지더라는 것이다.
세상엔 같은 사람도 없고 같은 처지도 같은 상황도 없다. 누구에게나 자기 인생만큼의 행복도 슬픔도 공존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아무리 오래봐도 그 깊이를 가늠하기 힘드니 적당한 개인공간 (personal space)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건강 거리라 불리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는 비록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필요하다. 서로 적당히 알면서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쉬운 소리도 감정도 없이 공적으로 친해지며 예의를 갖추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제 없어져 가는 허리 통증을 뒤로 하고, 빨간날에 할 일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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