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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동세팅에 대한 사색

라울선생님 2020. 5. 2. 19:00

인간의 행동세팅에 대한 사색

어떠한 환경에서는 특정한 행동이 요구되고, 눈빛이든 손짓이든 발화이든 많은 소통 또한 수반된다. 내가 몸담고 있는 일터에 작년 여름쯤 처음 알바하러 온 사람들은 처음엔 몰라 헤매었기에 옆에서 많이도 가르쳐주고 도와주며 챙겼었는데, 그 양반들이 이제 경력이 7,8개월 넘어가니 일할 때는 프로그램 잘 된 로보트처럼 알아서 움직이는 모습들을 접하고 있다. 물론 나 조차 전반적인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특정 부분에 대한 세부사항은 아직도 익숙치 않은 것들도 있지만, 이 분들이 가끔씩 간단한 것조차 헷갈려할 땐 좀 답답하기도 하니, 모든건 상대적인 것이지만 필요한 행동 패턴들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나는 특이하게 출근을 최소 40여분 내외로 일찍하는 습성이 있고, 미리 가서 커피 한잔 한 후엔, 급하든 안급하든 화장실에 무조건 들렸다 나오며 깨끗이 씻은 손의 물방울들을 내 갤럭시폴드 폰 화면에 살짝 묻히고는 휴지로 깨끗하게 닦아내는 버릇이 있다. 펼친 화면이 아이패드 미니 만하니 먼지가 자주 묻어 그렇다. 화장실에 인원이 가득차 있을 땐 다음 쉬는 타임을 기다린다.

예전 부산에서 평일 자정쯤 고3 여고생 방문 과외할 땐 수업이 많아 식사시간도 없고 너무 피곤해 수업하다 깜빡 존 적이 있었다. 이 덕에 이 학생은 잠깐 과외하고 그만뒀었지만 이 기억은 내가 수업에 맞춰진 기대되는 특정 행동 세팅을 벗어난 것이었기에, 체력 관리를 못한 내 탓이었음에 아직도 미안한 생각이 들때가 있다. 요즘 기초영문법이 필요한 분들이 보여 도와주고 싶어 가끔 찍고 있는데 30년만에 영어공부 겸 듣는 어느 분이 잘 들려서 좋다고 하셔서 기분이 괜찮다. 이미 정형화된 행동 세팅과 특정 환경에서 만들어진 행동 패턴 사이를 잘 균형잡아 더 나아진 행동세팅을 세워 나가야겠다. 사진은 안매워서 좋은 새 밥집에서 찍은 매생이굴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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