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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집에 가는길에
라울선생님
2020. 4. 7. 07:55
퇴근후 집에 가는길에
월요일은 가장 일이 많은 요일로 한시간 연장근무하고 집에 가는 중이다.
개그맨 허경환씨가 닭가슴살 브랜드 허닭으로 180억 매출을 올렸다는 기사가 있던데 전국으로 향한 허닭 또한 유통되기 위해 잠깐 내 손바닥을 거쳐갔다는 것은 사실이다.초저녁부터 이른 아침까지 견딜 수 있는 힘은, 함께 고생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피곤이 몰려오는 새벽 네다섯시경에도 유쾌한 웃음으로 에너지를 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분들 대부분은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어 힘들때도 있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매일매일을 성실히 해내는 것이다. 나는 아직 세대주가 나혼자이지만, 가족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 날 조금이라도 믿고 의지하며 기운내는 사람들을 위해, 비록 밤새 서있는 다리와 발이 아파올지라도, 나는 내 깊은 곳의 에너지를 두 눈 가득 모아, 레이저 쏘듯 그 모든 걸 스캔하며 주변분들을 챙기며 맡은 임무를 마지막까지 성실히 수행해내려 노력하는 것이다.
흩날리는 벗꽃거리에도 선거철인지 현수막이 붙어있다. 그리고 부평공원 에는 도닦는 이들도 보인다. 인생이란 어찌보면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냥 마음을 비우고 걸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발 좀 아파도 견디다보면, 오래오래 손 잡고 놓을 생각을 하지않는 어느 밝은 미소 하나 또한 눈에 가득 차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