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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선생님의기타교양자료들

후회 그리고 각오

후회 그리고 각오

길을 잃은 듯 하였으나 나는 내 길을 걸었다.
나를 잃은 듯 하였으나 나는 나를 만들고 있었다.
해만 끼치는 듯 하였으나 나는 응원을 받고 있었다.
선만 행하는 듯 하였으나 나는 눈물을 참아내야 했다.

그래도 아직은 나는 젊지 않느냐?
그래도 아직은 너는 생생하지 않느냐?
그래도 아직은 나는 노력 중이지 않느냐?
그래도 아직은 너의 피는 뜨겁지 않느냐?

우리 수만키로에 달하는 모세혈관을 파고드는
그 뜨거운 피로,
우리 이 세상 살아온 의미하나 만들지 못하고 간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평안할 수 있으랴?

2017.10.26.목

영등포가는 9707 버스안에서

박원길 (라울선생님) 지음